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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Shining
video, 40min., 2016



(..중략..)
4. 온갖 제조업의 성지인 을지로/종로 지역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 거래되는 곳은 종로 3가와 그 주변을 둘러싼 귀금속 거리일 것이다. 거리에는 대단위의 귀금속이 유리창 너머로 진열되어 있다. 이 귀금속 거리는 예전엔 값비싼 물건이었던 시계를 파는 상점들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무차별 개발로 많이 사라졌지만 지금도 아날로그 시계와 또, 필름 카메라를 다루는 장인들이 귀금속 거리의 골목골목에 숨어 계시다. 한국의 ‘광학’이 이 동네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시계는 보통은 유리로 덮여 있다. 카메라는 빛과 거울로 상을 그린다. 보석은 어둠에서 시작해서 빛에서 끝난다. 광학은 빛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어차피 유리를 깨고 보석과 시간과 이미지를 손에 넣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이므로, 귀금속과 시계와 필름을 사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핸드폰 안에 디지털화된 사진을 갖는 것으로 만족한다. 보석 따먹기 게임이 더 좋다. 실제로 유리창보다 핸드폰 화면 속에서 더 아름답고 빛난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액정 필름을 꼭 붙여야 한다.’라는 농담을 던져본다.
(..중략..)
6. <샤이닝>(2016)에서는 보석 대신 보석의 상징(진리, 건강, 행복 등)을 달라고 주문하는 손님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부분의 보석은 의미가 있는데 예부터 보석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이에 해당하는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보석은 때때로 돌덩이가 아닌 어떤 가치의 대리물이 되고, 사람들이 가치를 원하는 수는 커진다. 손님은 가치를 수(숫자)로 부른다. <샤이닝>에서 보석 이미지가 직육면체를 만들며 한 장씩 지나갈수록 보석의 수량을 나타내는 숫자는 증가한다. 영상이 재생되고 작동되기 위해서 보석(광물)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염없이 보석을 모으다가 난데없이 팝업 광고 창이 끼어든다. 종로의 귀금속 거리 풍경과 결혼 예물을 홍보하는 사진, 그리고 이상한 장식을 한 손 사진이다. 동시에 시끄러운 외침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시집살이 노래>와 <메질 소리>(광산 작업을 할 때 불렀던 노동요) 소리다. 대사도 3번 나오는데, “이거 혹시 사진 찍어도 돼요?, 사진 찍으시면 안됩니다.”, “우아 손이 참 고우시네요”, “평소에 하고 다니실 수 있는게 좋아요”로, ‘사진’-‘손’-‘평소’로 연결된다.
(..중략..)

-<토착, 빛나는(Vernacular, Shining)> 작업 노트 중, 2016



Choi Yun shows the possibility of instant exchange or attachment between objects through a series of performances and videos. Through watches and jewelry displayed on glass showcases at Jongno jewelry market, Shining(2016) questions the meaning of possessing, the changing positions of authentic and the fake or the original and the copy as well as the true value in the present time.
-from a exhibition catalog '2016 Seoul Focus/ No Longer Objects'(SeMA, 2016)

                      

film stills

서울 포커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No Longer Objects서울 포커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No Longer Objects

installation view, 2016
ⓒ제공: SeMA,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조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