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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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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글 1, 2, 3, 4, 5, 6
나무 판넬, A4 크기의 한지에 잉크젯 프린트, 옻칠, 연질 PVC, 아크릴, 모형폰, 투명 시트에 프린트, 각 1420x1050x150, 2019

Footer 1, 2, 3, 4, 5, 6
wooden panels, inkjet printed on A4 size Korean paper, sap of the lacquer tree, soft PVC, acrylic planks, mockup phones, printed on a transparent sheet, 1420x1050x150 each, 2019


이동 통신사는 “초고속”과 “최저가”를 외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과 편리함을 앞다투어 홍보하지만, A4 용지에 일괄적으로 인쇄된 그 문구는 발에 밟히고 빗물에 젖어 하찮고도 아름답게 번지곤 했다. 여기서 바닥의 잉크 얼룩이 만든 형상에서 찻잎점(tasseography)을 떠올렸다. 도처에 깔린 선전용 이미지는 사람들의 잠재의식을 두드리는 방법 중 하나인 찻잎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보행객들의 의식에 각인된다. 그러나 오늘의 운세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여전한가보다. 속이 텅 빈 채 하드웨어만 있는 디스플레이용 모형폰에 ‘오늘의 운세가 도착하였다’는 메시지가 떠 있다. 빠른 속도 경쟁이 부르는 공허함이 오늘도 미끄러운 바닥을 만들고 있다.


       

(photo: 조영하)